말 한마디

2020. 2. 14. 19:21살아가는 이야기





2월 11일 이야기다.



2020/02/06 돌산 노루귀




2020/02/06 돌산 노루귀




2020/02/06 돌산 노루귀




어제 무릎치료 받고

한 달에 한 번씩 가는 약국을

두 번째 갔다.


처방전을 들고 약국에 들어갔다.

조제하는 동안

며칠 전 일어난 일로 생각에 잠겼다.

마음이 심란했었다.



2020/02/06 돌산 변산바람꽃




2020/02/06 돌산 변산바람꽃




2020/02/06 돌산 변산바람꽃




약을 받고 여느 때와 같이

신용카드를 내민다.

1,000원이란다. 5일분 약인데~

얼른 카드를 넣고 천원짜리 지폐를 건너며

"왜 이렇게 싸요?"

약사가 웃으며

"나라에서 깍아 주네요"

우리나라는 나이가 들면 혜택이 많다.


약사의 그 다음 말에 깜짝 놀란다.

"전혀 그렇게 안보이는데요?"

젊어 보인단 말이다.

딸 만큼 젊은 40대 약사는

평소 농담이 없는 사람이다.



2020/02/06 돌산 변산바람꽃




2020/02/06 돌산 변산바람꽃




2020/02/06 돌산 변산바람꽃





2020/02/06 돌산 노루귀




순간

그 약사가 나를 혼란속에 빠트린다.

나이 많아보여 인물사진도 잘 안찍는다.

약국에도 내 신상정보는 있다.

약사도 나를 안다.

분명 농담은 아니다.


기분이 좋다.


나 같은 경우

상대방이 내 맘에 들었을때 그런 농담을 한다.

약사는 그런 뜻도 아니다.

손님에게 보내는 흔한 멘트도 아니다.




2020/02/06 돌산 길마가지

.




2020/02/06 돌산 길마가지




2020/02/06 돌산 길마가지




2020/02/06 돌산 남쪽바다




기분이 좋아지는건 무슨 이유일까?

젊어보여 좋다는 걸까?

그런말 들으면

기분 좋아지는 나이라서 그럴까?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

남자에게 칭찬은 자신감을 준다.



2020/02/13 거류산 노루귀




2020/02/13 거류산 노루귀




2020/02/13 거류산 노루귀




2020/02/13 거류산 노루귀




2020/02/13 거류산 노루귀




2020/02/13 거류산 노루귀





괜스레

내사진이 많이 없는 나에게

미안해진다.

까이꺼, 인물사진도 자주 찍어봐야겠다.

거 머시라꼬...


그 약사 한마디가

사람 괜히 뿌뜻하게 한다.



2020/02/13 거류산 노루귀 - 갤럭시S9 촬영




2020/02/13 거류산 노루귀 - 갤럭시S9 촬영




2020/02/13 거류산 노루귀 - 갤럭시S9 촬영



심란하였던 마음이 정리가 된다.

생각하였던 대로 결정을 내린다.


그 약사 말 한마디에

차를 몰고 집으로 가는 길이

환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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