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핑이야기 1

2013. 8. 7. 23:54살아가는 이야기

 

 

 

캠핑이야기 1

 

 

 

언제 : 2013년 8월 4일∼6일 (2박 3일)

어디 : 의신계곡

 

 

 

덥다. 무지 덥다. 찜통더위다.

하루가 될지, 이틑이 될지, 삼일이 될지... 떠나자 그냥.

지리산으로!!

 

시내를 빠져나오는데 소나기가 쏟아진다.

남해고속도로 금오산 아래를 지날 땐 앞이 안보일 정도의 국지성 폭우다.

거북이로 달리다 어쩔 수 없어 도로옆 빈곳에 차를 세운다.

하동을 지나자 비는 그친다.

 

또 다시 그곳으로 왔다.

피서철의 지리산 계곡은 사람들로 미어터진다.

이곳은 조금 한갓지다.

이너텐트 위로 타프를 친다.

 

첫날, 어둠속에서 차돌배기 구워 저녁을 먹었다

실비가 내렸다. 살갑다.

텐트 안에서 책을 읽다 잠이 들었다.

 

 

 

 

이튿날

 

 

압력밥솥에 밥을 지어 아침을 먹었다.

커피를 마시고 또 책을 읽었다.

레시버를 꽂아 음악과 함께하였음은 물론이다.

발라드가 감미롭다.

햇살은 따가워도 그늘은 천국이다.

 

 

 

이웃들

 

 

오후, 녹차를 마시며 책을 읽는데

인천에서 왔다는 이웃 아줌마가 말을 건낸다.

혼자 온 내가 신기한가 보다.

차 드실거냔 인사말에 남편과 다른 아줌마를 부른다.

불우시설에서 근무하는 그네들은 영암으로 귀농이 꿈이란다.

나의 강연(?)이 한시간을 넘는다. ㅎ

부디 그네들에게 현명한 판단이...

 

 

 

 

 

 

 

 

 

인천팀

 

 

 

 

 

 

 

 

 

 

 

 

 

 

 

 

 

화개동천... 수려한 계곡이다.

내려가 세수하고 목욕한다.

헤엄도 한다.

상쾌하다.

그래... 이 맛이야!

 

 

 

 

점 찍어 둔 곳

 

 

 

 

 

 

 

 

 

 

 

 

 

 

 

이튿날 저녁 냉면을 끓이는데

옆집 전북에서 온 팀의 아줌마가 오이채를 갖다준다.

밤에는 윗동네에서 사왔다는 막걸리 하고 도토리묵을 갖다준다, 고맙다.

모닥불에 감자를 구워줄려고 하였난데 익기도 전 10시가 넘으니...

텐트에 불이 꺼진다. ㅎ

 

마침 인천에서 온 팀에서 소주 한 잔 하자고 초청이 와

구운 감자를 들고 그 쪽으로 가 소주 얻어마시고 왔다.

다음날 아침 전북에서 온 팀에게 아이스박스에 남아있는 목살을 갖다주었다.

가는 길 적당한 곳에서 구워 먹는단다.

 

 

 

 

쏟아지는 폭우속의 이웃들

 

 

점심을 라면으로 먹고 짐을 챙긴다.

하늘에서 뇌성이 들린다.

비가 쏟아진다.

바빠진다.

엄청난 폭우다. 번쩍! 우루루 쾅!!

찻속에서 번개를 피한다.

 

소나기 그친 후 인천팀의 도움으로 짐을 마무리 한다.

잠시동안이었으나 이웃들의 정이 뭍어나는 2박 3일이었다.

내가 먼저 다가가야 하는데 이번엔 그들이 먼저 다가왔다.

 

차를 몰고 삼정으로 향한다.

도현스님의 연암이 궁금하였다.

또 다시 내리는 소나기에 숙제로 남긴다.

 

 

 

 

삼정마을

 

 

 

 

안당재

 

 

 

 

 

 

 

 

 

연암입구

 

 

 

집으로 가는 길 악양에는 비가 오지 않았다. ㅋ

여름의 지리산 진면목이다.

평사리공원 야영장이 폐쇄되었단다.

거닐며 잠시 쉼을 갖는다.

 

 

 

 

 

 

 

 

 

 

 

 

 

섬진강

 

 

 

 

평사리공원

 

 

 

어둠이 내려앉는 고속도로를 달려 집으로 간다.

휴게소에서 저녁을 사먹는다.

인천팀 아줌마가 딸래미 데리고 와 건네준 빵 2개는 저녁 간식으로 먹었다.

 

하고싶은 것을 하였다. 그것은 즐거움이고 자유다.

다음날은 비에 젖은 장비를 말리고 정리하느라 시간을 보낸다.

딱 체질이다.

다시 또 지리산을 꿈꾼다.

 

 

 

 

'살아가는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오늘 하루  (0) 2018.11.11
아지트 1  (0) 2013.10.14
캠핑이야기 2  (0) 2013.08.28
7월의 여름소묘  (0) 2013.07.30
대학입학사정관  (0) 2011.10.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