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3. 27. 17:58ㆍ야생화
깽깽이풀꽃을 만나다
나이가 들면
꽃이 좋아진다 하였던가
야생화가 좋아서
헤메고 다닌지 십년이 훌쩍
지금도 가슴이 울렁울렁
이래도 되는가?
내 주변에
깽깽이풀꽃 피는 곳이 두군데 있으나
규모가 작다
뜻 있는 곳에 길이 있다 카면서~
몇 년 전
밤새며 서핑하여
그 곳 찾아낸 기억이 아련하다
대규모 서식지를 알아내었다
꽃피울 그날만 꼬누고 있었다
110km가 넘는 거리다
멀지않다
올해는
개화시기가 열흘 정도는 빠르다
3월 25일 수요일
9시 30분 집을 나선다
햇볕이 절묘하다
가슴이 뛴다
연자주색의 꽃잎
주황색의 새이파리
환상적인 앙상블
암술과 수술은 화룡정점이다
깽깽이풀꽃이
하늘하늘 춤을 춘다
봄바람이 분다
화려한 봄은 올해도 온다
깽깽이풀꽃은
한 때 멸종위기 2급 식물로 보호대상이었으나
지금은 해제되었다
꽃 피어있는 기간이 짧다
일주일도 안된다
씨앗둘레에
개미가 좋아하는 호르몬이 발려있다
호르몬 이름은 까묵었다
애벌레에게 먹이고 씨앗은 남겨진다
개미집이 흩어져 있어
그래서
띄엄띄엄 깽깽이풀꽃이 피어난다.
깨앵~깽, 깨앵~깽 뜀을 뛰듯이~
자연은 신묘하다
양지꽃
솜방망이
코로나로 세상이 혼란스럽다
春來不似春
봄이 왔건만 봄같지 않다
정부에서는 빚내어
100조원을 쏟아 붓는다
우리나라 1년 예산이 500조다
중국, 유럽, 미국도 심상찮다
질병이 경제를 위협한다
또한, 다가오는 4월엔
국가의 운명을 좌우하는 선거가 있다
나이는 자꾸 많아져가는데
이상황을 어떻게 대쳐해야 할까?
세상이 어떻게 바뀌어도
사랑하는 야생화는 함께 하리라
곳곳에 야생화 꽃밭을 가진 나는
풍족하고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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