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그 터널 속의 봄빛 Ⅰ

2020. 1. 29. 22:54야생화



1월 14일 다시 해운대를 간다.


한 달 전 갔을 때

그 곳의 밤불빛이 너무 강렬하였음이다.

태종대 신선바위에 아쉬움이 있어

다누비열차를 타고 둘러본 후

광안대교를 지나 숙소에서 저녁을 먹는다.



누리마루와 강안대교









해운대 야경



동백섬 한바퀴 가볍게 산책을 한다.

부산 밤바다는 밤이 아니더라.

지구촌 어느 곳 밤빛이 이만큼 고울까?

여행리스트에 이 곳 야경을 넣는다.

매 년 와도 좋다.


해운대 빛축제는

여행객을 겨울에도 불러들인다.

알싸하게 기분좋은 밤바람에

기분이 좋아진다.

빛축제에 속으로~











숙소 - GLOLY








색깔 바뀌는 풍선












빛축제 구남로










해운대 골목시장에서

곰장어에 소주 1병 해야 하는데...

아쉬움 남기고 숙소를 간다.





지난 12월 3일

국가건강검진을 처음으로 하였다.

여태 내시경도 경험하지 못하였다.


2년마다 하라는 검진을 못한 이유는

평소 농띠(게으름) 기질이 있긴 하지만

병원트라우마가 한 몫 하였다


검진한 병원에서

대장암 내시경하라는 처방을 받는다.

나에게 암이라니...

쫄았다!!


에라이~

매점에서 소주 2병을 사와

혼술하고 골로 갔다.





날이 밝아

청사포 다릿돌 전망대로 간다.

동해바다가 시원하게 펼쳐진다.

숙취가 푸른바다 속으로 녹아내린다.

그래, 바다는 이런 맛이 있었지











청사포 머릿돌 전망대






청사포에서 송정해수욕장으로 간다.

송정은 나에게 청정바다로 남아있다.

죽도 팔각정에서 또 바다를 만끽한다.

죽도엔 동백꽃이 피었더라.


모래톱 바라보며

따뜻한 커피를 마신다.



유엔공원의 홍매화






새해 첫 날

돌산에 복수초가 피었단 소식에

육백리 먼길 찾아 갔으나

장소 잘못찾아 헛걸음 하였고


일주일 후

부산 가덕도 복수초 소식에

둘레길을 세시간 걸었으나

헛탕치고 거가대교 타고왔다.ㅋ





홍매화가 목마름을 달래준다.

설중매는 아니지만

UN공원에서 찬란한 매화를 만난다.

갈증이 사라진다


이제

돌산 그 곳에 가면

변산바람꽃이 필테고

길마가지꽃이 피어 있겠지

복수초도 만나고

덤으로

노루귀도 만났음 좋겠다.












납매




유엔공원 옆 평화공원에 납매가 있다.

음력 12월에 피는 꽃이라 납매라 한다.

랍(臘)은 12월을 의미한다.

향이 좋고 "자애"가 꽃말이다.













이번 부산여행은

빛축제의 강렬함도 있었지만

인터넷에 홍매화가 피었다는 소식이

야생화 갈증을 더 부추켰는지도 모른다.


아직은 겨울인데

그 터널 속에 봄빛이 흐르고 있다.


이제

기지개 켜고 봄빛을 만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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