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7. 4. 12:44ㆍ여행
계룡산 동학사 1박2일 낭만여행
추억의 백마강 / 나훈아
2년 전 부산갈매기와 함께하는 단합대회를 치루고
작년엔 거창하게 졸업 40주년 기념행사를 진주에서 개최하였고
일본여행을 다녀왔다.
이번엔 서울친구들이 주관하여 대전으로 초대하였다.
7월 2일 토요일 3시 반 40명(서울 13명, 진주 13명, 부산 10명, 울산 4명)이
계룡산 동학사 입구 "계룡산의 아침" 펜션에 모였다.
진주친구들의 참여율이 저조하였으나 동기생들의 만남은 언제나 가슴이 뛴다.
처음으로 참여한다는 삼천포 도철이의 입담으로 대전 가는 길이 지루하지 않았다.
숙소에 도착하여 서울 박용환회장의 인솔로 동학사를 산책을 한다.
몇 년 전 대전에서 소년체전이 열렸을 때 선수들을 격려하고
동학사 흐드러진 벚꽃길을 걸었던 추억이 떠오른다.
2년 전인가 대산회 따라서 동학사에서 남매탑을 지나 계룡산을 오르고
아름다운 갑사로 내려왔던 기억도 있다.
동학사 산책을 마치고 만찬장에서 「황정」이를 만난다.
어릴적 동내친구다. 항상 마음 한켠에 자리하고 있는 차암 사연이 많은 친구다.
형제들의 좋지 않은 소식에 마음이 착잡하다.
민태호친구의 한바퀴 돌아온 생일을 축하하고, 홍장부친구도 오랜만에 만났으나 술잔을 저어한다.
건강이야기들로 잔을 비우게 한다.
지하 넓직한 노래방에서 즐거운시간이 흐른다.
올만에 무대위에서 디스코에 빠져든다.
흐느적그렸다.
무대에서 내려와 잔을 비우는데 도철이의 윙크싸인을 받아 1층으로 따라갔는데 정이가 한 잔 하잔다.
옆집 나무 테이블에서 더덕안주 놓고 셋이서 막걸리를 6통이나 비운다.
취하였다. 다른 집을 한집 더 거쳤다가 노래연습장으로 가서 취기로 무너져 버렸다.
다른친구의 전언으론 2시 넘어 숙소에 들어온 내가 앉아서 자고 있더란다. ㅎㅎ
아침 7시 소란함에 잠을 깨어 단체로 온천탕에서 피로를 푼다.
전날 밤 엄청 마셨던 술이었으나 계룡산의 맑은 기운이 스몄음인지 몸은 개운하게 기지개를 펴고 있었다.
아침을 먹고 아쉬운 이별을 한다.
진주, 부산, 서울의 믿음직한 집행부에 흐뭇해 한다.
장마비는 진주로 오는 길에 오락가락하였다.
부여 백마강의 낙화암으로 간다.
부산친구들을 그 곳에서 뜻밖으로 만나게 된다. 약속된 만남이 아니라 더욱 반갑다.
운무속을 걷는 부소산성에는 세월이 만들어준 연륜이 묻어나는 고등학교 동창친구들의 진한 낭만이 흐르고 있었다.
부소산성 입구
문화 자원봉사자의 낙화암 설명(우리 할아버지 김유신장군과 나당이야기...)
열씨미 경청(?)하는 친구들
비비추
낙화암과 백마강
찍사의 농으로 환한 일행
고란사 고란초를 보기위해 낙화암 들리기를 내가 제안한 터였다.
절벽에 있어야 할 고란초는 보이지 않고 두어촉만이 유리상자안에 갇혀 있었다.
옛날 학생들 인솔하여 수학여행 갔을때에는 많이 보였었는데...
백제 의자왕이 마셨다는 약수 한모금도 마셨다.
운무 가득하고 운치있는 부소산성은 고란사 관람을 마치자 장마비는 폭우로 변하였다.
부산친구 오세문의 도움으로 비를 피하여 매점에 들린다.
관광지 매점답지 않게 막걸리 맛에 놀라고, 부침개 맛에 반하고, 주인아줌마의 친절에 감복하였다.
서해안 여행길에 꼭 들려보아야 할 매점이다.
고란사
고란초(빌린사진)
고란사 약수
공주 사곡 알밤막걸리(빌린사진) ☎041-841-3541
부소산성 매점(김구봉 친구가 계산한다)
부산친구들과 헤어지고 부소산성입구에서 막걸리의 맛을 잊지 못해 주차장앞 식당에 들린다.
막걸리 맛은 그대론데 부침개맛은 그 맛이 아니었다.
몇 순배 돌고 즉석 노래자랑이 펼쳐진다.
선창은 내다. 동백아가씨~~
진주회장 백태기 사모님 김혜숙여사의 젖가락 장단에 목젖이 쉰다.
진주친구들 한사람 빼지 않고 돌아가며 노래부른다.
지나가던 길손들이 부러운듯(?) 쳐다본다.
낭만이 그곳에도 한 가득하였다.
친구들이 있어 기쁘고 살아가는 삶이 풍성하다.
진주 오는 길이 내내 즐거웠다.
2011년 7월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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