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석봉 戀歌

2011. 6. 19. 15:40산행

 

 

 

제석봉 연가

 

 

 

언제 : 2011년 6월 12일 (일요일) 7:50 ~ 20:00

○ 코스 : 백무동 - 참샘 - 소지봉 - 코끼리바위 - 제석봉 - 장터목 - 제석단 - 창암능선 - 백무동 (15km)

○ 날씨 : 시내 무덥고 지리산은 운무...

 

 

새벽을 가르며 그리운 지리산으로 간다.

경주 남산으로 가자던 대산회를 접고 홀로 지리산으로 간다.

아침을 여는 새소리는 청량한 공기와 푸른 녹음 속에서 감미롭게 울려 퍼진다.

모자란 잠으로 오르는 산길은 힘이들어 연신 땀을 훔친다.

아~ 좋다.

소중하고 행복한 하루를 펼친다.

 

 

하동바위 

 

 

 

 

 

 

 

 

 

참샘

 

 

 

 

 

창암능선 들머리

 

 

 

 

 

망바위 소나무

 

 

 

 

 

두류능선과 하봉

 

 

 

 

 

연하북능

 

 

 

 

 

제석봉

 

 

작년 이맘 때 하산길의 이 곳에서 정향나무를 만났다.

향기에 취하여 몽롱하였었지...

오늘도 너를 만난다.

한참을 너 곁에 머문다.

 

 

 

 

 

 

 

 

정향(丁香)나무

〈외국사람이 정향나무 향기에 반해 자기나라에 가져가 변종시켜

우리나라에 들어온 나무가 라일락이다.〉

 

 

 

정향나무 앞의 정경

 

 

 

 

 

미역줄기

〈산길을 가다보면 발목을 잡아 힘들게 하는것 중에 하나가 이녀석이다.

나무를 타고 오르는 덩굴식물인 다래와 잎모양이 비슷하나

인석은 잎이 조금 얇고 뒷면 잎맥에 털이 있으며 거친 느낌이다.〉

 

 

 

 

마가목(군락지를 보고 말았다. 때 맞춰 열매를 만나고 시폰데...)

 

 

 

 

 

지리강활

〈참당귀와 구분이 여려운 녀석이다. 잎줄기 마디 부분이 적갈색이다.

많이 먹으면 즉사하고 소량으로 먹으면 천연 항암제가 된단다.

오늘 이녀석의 잎을 조금 씹었다가 여내 뱉았지만 서너시간 속이 울렁거려 뒤지는줄 알았다.〉

 

 

 

 

 제석봉 오르기 전의 쉼터

 

 

 

 

 제석봉 들머리

 

 

 

  

 

코끼리 바위 

 

 

 

 

 

가슴 녹이는 푸르름

 

 

 

 

 

일출봉, 연하봉, 장터목

 

 

 

 

 

제석봉

 

 

제석봉을 오른다. 유월의 제석봉은 감미롭다.

사나이 가슴에 푸르름이 녹아든다.

좋아하는 철쭉은 내년을 기약하건만 그래도 스러져가는 네모습에 나는 환장한다.

너에게 뭍힌 서너시간이 꿈결같이 흘러간다.

제석봉... 너를 흠모하는 사나이는 가슴으로 노래 부른다.

 

 

 

 

 

 

 

 

 

 

 

 

 

 

 

 

 

 

 

 

 

 

 

 

 

 

 

 

 

 

 

 

취나물이 지천으로 흐드러졌다.

 

 

 

 

 

환장한다

 

 

 

 

 

 

 

 

 

 

 

 

 

 

 

 

 

 

 

 

 

 

 

 

 

 

 

 

 

제석봉 고사목

 

 

지정탐방로로 나와 제석봉 전망대에 선다.

천왕봉이 그름을 안고 위용을 뽐낸다.

발아래로 통신골이 곧추서 있다.

일요일이라 산객이 북적인다.

얼굴마다 행복 가득이다.

하릴없이 한시간을 보낸다.

 

 

탐방로와 전망대

 

 

 

 

 

지리 주능이 운무에 싸인다.

 

 

 

 

 

 

 

 

 

 

 

천왕봉

 

 

 

 

 

 

 

 

 

 

 

 

 

 

 

 

 

 

 

 

 

 

 

 

 

 

 

 

 

털진달래 마지막 꽃이 길손을 반긴다.

 

 

장터목에서 배고픔을 달랜다.

집사람이 만들어준 도시락에 고마움을 담는다.

담배 한 개피 사른다. 어찌 이넘과 이별을 고할꼬... 매일을 화두속에서 산다.ㅠㅠ

 

연하봉과 연하북능으로 갈려던 마음을 바꾸어 제석단을 찾는다.

아직 미답지로 남아있는 제석단이 궁금하다.

장터목에서 제석봉 방향의 첫 바위에서 왼쪽으로 소롯길이 열려있다.

장터목과 코끼리바위 사이 중간쯤에 제석단은 다소곳이 자리하고 있었다.

지리주능이 시원하게 펼쳐지고 석간수가 흐르고 아늑하기 그지없다.

언젠간 꼭 자보고 싶다.

 

 

장터목산장

 

 

 

 

 

제석단 들머리

 

 

 

 

 

 제석단

 

 

 

 

 

석간수

 

 

 

 

 

날머리

 

 

 

 

 

 

 

 

소지봉에 도착하는데 헬기가 요란하다.

군산에서 온 산악회 등산객이 길에서 넘어져 머리를 다쳤다.

부산에서 온 산악악회 사람들이 응급조치를 하고 구조요청을 한 뒤였다.

보이스카우트맨이였던 내가 도움이 될까 하여 주변에서 대기하였으나 별 도움이 되지 못하였다.

경상대병원으로 후송한다하여 진주까지 일행을 태워갈려 하였으나 사양을 한다.

 

지리산은 다양하다.

대자연 속에서 인간은 항상 겸손하여야 한다.

지리산은 더욱 그러하다. 언제나 안전산행이 필요하다.

 

 

헬리곱터

 

 

 

 

 

사고현장

 

 

 

 

 

 

 

 

 

 

 

창암능선위의 칠선계곡 들머리

 

 

 

 

 

사거리

 

 

그대 지리가 있어 소중한 하루를 보내었다.

그리우면 또 찾아 오겠지...

어둠이 내리는 지리산을 뒤로하고 함양 참숯찜질방에서 피로를 털어낸다.

집에 도착하니 자정이 가까워 오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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