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월의 마지막 날 감암산
감 암 산
잊혀진 계절 / 이용
○ 언제 : 2011. 10. 31
○ 코스 : 대기마을 - 묵방사 - 암수바위 - 감암산 - 828고지 - 누룩덤 - 대기마을
○ 거리, 시간 : 6km, 6시간
가을의 감암산 소나무가 보고 싶었다.
탑마트에 들려 김밥 두 줄, 카페라테 커피 하나 사고 열한시가 넘어 황매산 옆 감암산으로 간다.
대기마을에 파킹하고 묵방사 방향으로 계곡을 걷는다.
더러 단풍은 길위에서 뒹굴고 있고 더러는 아직도 나무가지 위에서 가을을 붙잡고 있다.
홀로 산길을 걸으며 나에게 찾아온 가을을 진하게 만끽한다.
아무도 밟지않은 산길의 낙엽을 내가 먼저 걷는다.
바스락거리는 소리가 차~암 좋다.
묵방사
쑥부쟁이
산국
고도 500m 식수
부지런히 걷지 않았다.
일부러 천천히 걸었다.
암수바위 옆으로 빠져나와 능선에 선다.
일망무제다.
멀리에서 천왕봉이 오라 손짖한다.
조망 좋은 소나무 옆에서 점심상을 편다.
한 잔 정도 산에 드리고
소주 한 병을 모두 비운다.
그만 가을산에 취하고 만다.
암수바위
부암산
멀리 지리산 천왕봉
감암산에는
내가 좋아하는 수석같은 바위와 분재같은 소나무가 지천이다.
가을의 소나무는 노랗게 솔가리를 달고 바위에서 자태를 뽐낸다.
진주에서 40분이면 올 수 있는 감암산... 자주 찾을 수 있을것 같다.
감암산 정상 방향
추억을 먹은 곳...
부암산 방향
황매산 방향
828고지
누룩덤 방향
모산재
칠성바위
누룩덤
하트바위
세시간이면 걸을 수 있는 길을 여섯시간 걸렸다.
수석같은 바위 옆으로 위로 수없이 걸었고
분재같은 소나무를 실컷 보았다.
목말랐던 가을이 이제사 가슴으로 내려 앉는다.
갈증이 가신다.
시월의 마지막 날... 이용의 "잊혀진 계절"이 부르고 싶다.
술 마시자고 반가운 전화가 온다.
시월의 마지막 밤을 평거동에서 맞아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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