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

목통골

김의수 2011. 10. 29. 15:03

 

 

 

목통골의 가을

 

 

흐린 가을하늘에 편지를 써 / 김광석

 

 

 

 

 

○ 언제 : 2011. 10. 27

○ 코스 : 목통마을 - 목통골 - 칠불사 - 목통마을

 

 

목이 마르다.

가을이 익고 있다.

지리산에 가야한다.

 

새벽 4시에 일어날려 하였으나 어젯밤 과음으로 늦잠을 잔다.

작은누나집에 들리고 탑마트 들려 열시반이 넘어 진주를 떠난다.

남해고속도로를 달리는 차창으로 찬바람이 스친다.

 

목통마을은 한적하다.

돌담에 노랗게 감이 익어간다.

계곡을 탄다. 

깊은 가을을 만끽한다.

단풍이 햇볕으로 고운 옷입고 바람으로 다가온다.

 

 

 

 

 

 

 

 

 

 

 

  절벽 위 석청 - 벌들이 없다

 

 

 

  스님소 - 칠불사 스님은 보이지 않고 단풍이 춤을 춘다.

 

 

 

  무이파는 상수원시설을 나딩굴게 만들었다

 

 

 

 

 

 

 

 

 

 

 

 

 

 

 

 

 

 

 

 

 

 

 

 

 

 

 

 

 

 

두시간을 걷다가 물소리 아름다운 계곡 단풍 아래 점심상을 차린다.

충무김밥에 집사람이 챙겨준 반찬 2가지 그리고 라면이 전부지만

홀로 산객은 외롭지 않다.

 

따뜻한 가을햇살이 밥상으로 내려 앉는다.

소주가 없어도 좋다.

커피 한 잔이 나를 풍성하게 만든다.

 

 

 

  계곡과 커피

 

 

 

 

 

 

 

  

 

  

 

  연동마을 터

 

 

 

연동마을 터를 둘러보고 폭신한 흙길을 걷는다.

화개재와 칠불사 갈림길에서 오른쪽 계곡을 건넌다.

화개재를 올라 토끼봉에서 능선을 타고 싶지만 시간이 되지 않는다.

 

칠불사로 가는 길은 은은한 노란 빛깔의 단풍으로 길손을 맞이한다.

한시간 반을 걸은 이 길은 고도 차이가 100m 밖에 나지않는다.

꼭 다시 걸어보고 싶은 비단길이다.

 

 

 

  칠불사 갈림길의 계곡

 

 

 

 

 

 

 

 

 

 

 

 

 

 

 

 

 

 

 

 

 

 

 

헬기장에서 보이는 불무장등

 

 

 

  멀리 삼도봉?

 

 

 

 

 

 

 

 

 

 

 

  칠불사 가는 길

 

 

 

 

 

 

 

 

 

 

 

 

 

 

 

 

 

 

 

 

 

 

 

 

 

 

 

 

 

 

 

 

 

   

 

  운상선원 옆의 부도탑과 스님 쉼터

 

 

 

운상선원에서 부도탑 오른쪽으로 내려오니 연못이다.

칠불사는 들리지 못하고 하산을 서두른다.

200m 아스팔트를 걷다가 칠불사 우량국에서 목통길로 내려선다.

 

 

 

 

  운상선원

 

 

 

  가야국 7왕자의 전설이 깃든 칠불사 연못

 

 

 

  칠불사 일주문 200m 아래 우량국

 

 

 

 

당재가 건너편으로 보인다.

작년엔 불무장등을 타고 피아골로 내려 갔으나

다음엔 목통마을로 내려와 보아야 겠다.

 

 

 

  당재와 목통마을

 

 

 

  날머리 목통교

 

 

  

 

가을엔 목이 마르다.

어제 마신 술은 다섯시간 단풍산행으로 몸 밖으로 빠져 나갔나 보다.

내일은 댕재 넘어 피아골에 가야겠다.